2008년 4월 12일 토요일

사진 초보와 고수의 차이점

초짜 - 카메라 렌즈 캡을 닫아, 껍데기에 싼 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다
고수 - 케이스도 렌즈캡도 없이 어깨에 덜렁덜렁 매고 다닌다

초짜 - 사진을 모두 작은 사이즈로 뽑는다
고수 - 몇장만을 골라서 확대한다

초짜 - 찍을 것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 선 채로 한 장을 찍는다
고수 - 앞으로, 뒤로,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수 없이 찍어댄다

초짜 - 화면에 이것 저것 많이 담아 찍는다
고수 - 화면에서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낸다

초짜 -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등 날씨가 나쁘면 촬영을 포기한다
고수 - 나쁜 날씨일 수록 카메라를 들고 나서 새로운 빛을 찾는다

초짜 - 피사체인 상대에 접근하기를 두려워한다
고수 - 상대가 두려워 할 만큼 접근한다

초짜 - 전문 사진가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망원렌즈 등 주렁주렁 과시를 좋아한다)
고수 - 동네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위장한다 (시선끄는걸 피한다)

초짜 - 다른 사람의 좋은 사진을 보면 흉내내면 된다
고수 - 다른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으면, 한 발 늦었다고 생각한다

초짜 - 프로사진가를 흉내내려 한다
고수 - 아마 시절의 순수함을 그리워한다

초짜 - 친구가 오면 카메라를 꺼내 자랑한다
고수 - 친구가 오면 사진을 꺼내 자랑한다

초짜 - 우루루 몰려 다닌다
고수 - 딱 혼자만 다닌다

초짜 - 한 장면을 잡기 위해서 조급해한다
고수 - 기회가 올때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줄 안다

초짜 - 멋진곳이 있다면 날 잡아서 가본다
고수 - 언제고 어느때고 기회만 되면 다시 간다

초짜 - 한장도 남김없이 모두 찍고 돌아온다
고수 - 최소한 마지막 한장은 남긴다

초짜 - 주제만 신경쓴다
고수 - 주제를 살리는 부제에 신경을 쓴다

초짜 - 평생 장비탓만 한다
고수 - 한없이 내공탓을 한다

초짜 - 출사 나가면 금전 문제부터 걱정한다
고수 - 출사 나가면 주제 선정부터 걱정한다

초짜 - 촬영하면서 항상 배가 고파온다
고수 - 촬영할때는 아무생각 없다

초짜 - 멀리 가거나 산에 올라가기를 힘들어한다
고수 -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어려움을 참아낸다

초짜 - 새로운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고수 -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앞선다

초짜 - 촬영후에 건진것이 없다고 무지 후회한다
고수 - 아예 기대도 하지 않고 간다

초짜 - 안좋은 상황에서 사진은 인내라며 끝까지 버틴다
고수 - 아니면 살짝이 접을 줄 안다

초짜 - 좋은 사진을 보면 뭘로 찍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고수 - 좋은 사진을 보면 어떻게 찍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초짜 - 화질이 선명하게 잘나오면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고수 - 의도가 선명하게 잘나온걸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초짜 - 카메라 샵에 틈만 나면 간다
고수 - 사진 전시회에 틈만 나면 간다


초짜 - 갖고싶어 죽을꺼 같은 비싼 카메라가 있다
고수 - 갖고싶어 죽을꺼 같은 유명한 사진이 있다

초짜 - 좋은 렌즈를 구할려고 애쓴다
고수 - 좋은 현상/인화 업소를 찾을려고 애쓴다

초짜 - 내가 쓰는 카메라가 남에게도 제일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한다
고수 - 내가 쓰는 카메라가 나에게는 제일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한다

초짜 -  카메라를 들여다볼때 행복하다
고수 - 사진을 들여다볼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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