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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이야기] 3편 - AMD는 AMD만의 특별함이 있다. | |
AMD는 인텔의 하청업체를 시작으로 지금의 AMD가 있기까지 수많은 프로세서를 개발해왔습니다. 그러던 와중 AMD는 인텔에는 없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시작은 인텔의 기술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금에 와서는 선도하는 기술을 보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초기 AMD 프로세서는 인텔의 제품에 비하여 우수한 성능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지켜야 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FPU의 성능이 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AMD는 1998년 5월에 출시한 ‘K6-ll’에 추가한 3DNow! 기술을 토대로 한 발짝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DNow!는 3차원 그래픽 부분에서의 병목현상을 줄이고,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방식으로 한번에 4개의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21개의 새로운 명령어입니다. 인텔의 MMX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요. 하지만 AMD의 3DNow!는 인텔의 MMX에 없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MMX는 정수 연산만 가능하여 이미지나 사운드, MPEG 디코딩에는 효과가 있지만 3D 그래픽이나 VRML등에서는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반면 3DNow!는 부동소수점 연산을 통해 고속의 3D 그래픽이 가능합니다. 또 MMX-to-부동 소수점이라는 기능으로 MMX와 데이터 전환이 자유롭습니다. 덕분에 특정 MMX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렉트X를 가속하는 것이므로 애플리케이션 운용시 더욱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3DNow!는 MMX를 제창한 기술이지만 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AMD는 또 인텔보다 한발 앞선 2003년에 최초의 데스크탑용 64비트 프로세서 애슬론64를 발표합니다. 이때 발표한 애슬론64에는 하이퍼트랜스포트(Hypertransport)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하이퍼트랜스포트는 I/O 병목기술을 제거하고 대역폭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하이퍼트랜스포트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면 메모리 컨트롤러가 MCH에 마련되어 있는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읽어 들일 경우 반드시 MCH를 거쳐서 가게 됩니다. 반면 AMD는 메모리 컨트롤러가 프로세서 내에 마련되어 있어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 프로세서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사원과 부장과의 대화를 통해 사장님에게 내용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고, 사원과 사장이 1:1로 직접 대화를 하는 식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빠른 내용 전달은 물론 그에 대한 조치도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실제로 여러 벤치프로그램을 구동시켜보면 메모리 퍼포먼스 부분은 AMD가 항상 앞서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텔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AMD의 하이퍼트랜스포트 기술이 매우 위협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네할렘이 DDR3 메모리를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인텔의 기술을 AMD가 답습하듯이 AMD의 기술을 인텔이 답습해 가고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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